[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은 9일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태권도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하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정부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등재를 논의·추진한 바는 없으며,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유진이 9일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우승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4.08.09 zangpabo@newspim.com |
아울러 "우리나라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후보는 국가유산청에서 민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내 절차에 따라 태권도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하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이 최근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해 놓은 것과 관련해선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관계자에 따르면 '남한과 북한이 공동 등재를 추진하던 중 북한이 단독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누리집에 따르면 북한은 2025~2026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지난 3월 제출했으며, 유네스코의 심사 절차를 통해 2026년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북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먼저 등재 신청한다고 해서 북한에게 태권도를 뺏기는 것이 아니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제도는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각국 무형유산을 등재·보호하는 제도로서, 먼저 등재되거나 먼저 등재신청을 했다고 해서 배타적 독점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리랑'의 경우 한국이 2012년, 북한이 2014년에 각각 등재했으며, 김장 문화(김치 담그기)도 한국이 2013년, 북한이 2015년에 각각 등재한 사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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