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1 yym58@newspim.com |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7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은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수사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여러 주요 보직을 거치며 법무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총장으로 임명되면 '기수 역전'으로 인해 검사장 이탈을 최소화하는 등 조직이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후보자는 박 장관뿐만 아니라 김주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과도 연이 있다. 심 후보자는 2014년 1월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김 수석을 보좌했다.
이후 심 후보자는 2015년 2월부터 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했는데, 당시 중앙지검장이 박 장관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은 대통령실이 심 후보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4명(심우정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으로 추려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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