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근대 5종의 기대주 성승민(21·한국체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성승민은 11일(gksrnrtlrks)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서양 선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근대5종은 실제 올림픽에서도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였는데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3년 후 파리에서 성승민이 아시아 여자 선수로 첫 메달을 수확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성승민이 11일 근대5종 여자부 결선 승마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성승민이 11일 근대5종 여자부 결선 레이저런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성승민이 11일 근대5종 여자부 결선 레이저런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성승민이 11일 근대5종 여자부 결선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4.8.11 psoq1337@newspim.com |
펜싱 랭킹 라운드 6위로 승마에 나선 성승민은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받아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수영에선 2분11초47로 288점을 쌓아 813점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성승민은 중간 점수 1위 프랑스 엘로디 클루벨이 출발하고 나서 31초 후, 2위 미셀 굴야스(헝가리)가 출발하고 18초 뒤에 세 번째로 출발했다. 레이저런은 600m 경기장을 5바퀴 돌면서 중간에 4차례 표적 5개를 레이저건 사격으로 명중시켜야 한다. 표적 5개를 다 맞혀야 다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명중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성승민은 두 번째 사격에서 8초42로 잘 쏘며 클루벨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달리기에서 뒤지며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성승민은 3번째 사격에서 19초29가 걸리며 3위를 유지했다. 운명의 4번째 사격. 18초93으로 마무리한 성승민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현재 여자 근대5종 세계 1위다. 올해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했다.
근대 5종은 펜싱(에페)과 수영(자유형 200m), 승마(장애물) 성적에 따라 육상·사격 복합 경기인 레이저런(3000m 달리기+10m 레이저건)을 차등 출발해 순위를 가린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최고의 전사(戰士)를 가린다는 취지로 고안했다. 산 넘고 물 건너 말도 타면서(육상·수영·승마 적들을 물리친다(펜싱·사격)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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