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11 20:3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근대 5종의 기대주 성승민(21·한국체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성승민은 11일(gksrnrtlrks)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서양 선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근대5종은 실제 올림픽에서도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였는데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3년 후 파리에서 성승민이 아시아 여자 선수로 첫 메달을 수확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 6위로 승마에 나선 성승민은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받아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수영에선 2분11초47로 288점을 쌓아 813점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성승민은 두 번째 사격에서 8초42로 잘 쏘며 클루벨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달리기에서 뒤지며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성승민은 3번째 사격에서 19초29가 걸리며 3위를 유지했다. 운명의 4번째 사격. 18초93으로 마무리한 성승민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현재 여자 근대5종 세계 1위다. 올해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했다.
근대 5종은 펜싱(에페)과 수영(자유형 200m), 승마(장애물) 성적에 따라 육상·사격 복합 경기인 레이저런(3000m 달리기+10m 레이저건)을 차등 출발해 순위를 가린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최고의 전사(戰士)를 가린다는 취지로 고안했다. 산 넘고 물 건너 말도 타면서(육상·수영·승마 적들을 물리친다(펜싱·사격)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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