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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쿠바 3개국 공동제작 '그의 집이 있다' 16일 원주서 공연

기사등록 : 2024-08-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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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내 최초로 한국과 쿠바, 멕시코 3개국이 공동제작한 야외극 '그의 집이 있다'가 오는 16~17일 이틀간 강원 원주시 문막읍 후용공연예술센터 야외극장에서 공연된다.

야외극 '그의 집이 있다' 포스터.[사진=극단 노뜰] 2024.08.12 onemoregive@newspim.com

꿈에서도 그리워하고 사랑한 '그의 집이 있다'는 1905년 멕시코로 최초 이민한 1033명의 한인들과 1921년 다시 쿠바로 재이민한 288명의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 초연 이후 같은 해 멕시코 공연, 올해 쿠바 하바나 공연에서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쿠바 하바나 공연을 관람한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의 딸이자 쿠바 마탄사스종합대 교육대학장을 지낸 '마르따 임 김' 선생은 "공연 첫 장면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험난한 여정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라며 극찬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사 PORESTO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그의 집이 있다', 만석으로 성공적인 공연"이라고 심층 보도하기도 했다.

'그의 집이 있다'를 기획한 극단 노뜰은 오랜 학술연구와 멕시코, 쿠바 현지 리서치를 통해 한인 이민자 및 디아스포라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수집했으며 이를 멕시코 TETIEM A.C(떼띠엠에이씨), 쿠바 TETRO LA PROA(떼라뜨로 라 프로아)와 함께 미학적인 연극으로 공연화 했다.

야외극 '그의 집이 있다' 공연 장면.[사진=극단 노뜰] 2024.08.12 onemoregive@newspim.com

이번 공연은 극단 노뜰 특유의 여백, 멕시코의 환상적인 마술적 리얼리즘, 쿠바의 섬세하고도 강한 에너지, 폐교 창작공간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한편의 서정적인 동화 같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1905년 제물포항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향하는 약 40일간의 험난한 여정, 그리고 미지의 나라 쿠바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을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연극적 미학으로 그려냈으며 3개국 배우들의 극적인 발걸음이 관객들의 호흡을 이끌어 낸다.

이 연극은 원영오 연출, 멕시코 떼띠엠에이씨 대표이자 프로듀서 호세 까를로스 알론소가 협력 연출했다. 또 신체 움직임에 특화된 노뜰 배우 이은아, 신인철, 송대령과 멕시코의 콘수엘로 메네시스, 에드거 로헤즈, 조나단 파즈, 세르히요 아드리안, 쿠바의 아넬디 세자스 에레라, 에르두인 마자 모르가도, 훌리아넬 수아레스 바스케스, 아나 릴리언 메디아 세빌리아 등이 출연한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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