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국제 유가가 중동 확전 위기와 원유 공급 부족 우려로 12일(현지 시각) 3%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계 최대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2.64달러, 3.3%가 오른 82.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3.22달러, 4.2%가 오른 80.0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올 들어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국이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중동 지역에 급파, 이란과 동맹국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이란의 공격이 중동 지역 전쟁으로 비화하면 미국이 이란 원유 수입을 금지해 하루 1,450만 배럴인 원유 공급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뉴욕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책임자가 말했다.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 존 킬더프는 "중동 지역 확전 시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3.7%, WTI는 4.5%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 증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7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도 유가에 영향을 주었다.
[랴오닝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지난 2014년 1월 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판진(盤錦)시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랴오허(遼河) 유전에서 촬영한 일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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