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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가격 경쟁력·수익성 개선' 효과

기사등록 : 2024-08-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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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25억원
트레이더스 실적개선 '견인차'
오프라인 객수 2분기 연속 증가
온·오프라인 자회사도 개선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마트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과 같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이마트가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34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30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7조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2711억원) 대비 3.0%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1032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4조2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누적 당기순손실은 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05억 원)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사진=뉴스핌DB]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이마트는 보유세(올해 720억 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별도 총매출은 8조42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억 원 늘어난 7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고객수 꾸준히 증가...트레이더스, 실적 개선 '견인차'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수 증가로도 확인된다.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났으며,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방문 고객수가 2분기 3.2% 늘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5%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도 성장세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 원 개선한 적자 10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통합 시너지·구조 혁신 속도

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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