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LSD)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 및 전문가와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오후 가축전염병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경북 영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공수의가 한우농가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뉴스핌DB] |
럼피스킨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1종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에 육박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경 국내 최초 발병 시 전국 소 407만 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 4월 고위험 40개 시·군에 소 122만 두를 대상으로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1종 가축전염병으로, 차단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17개 시·도 및 전문가와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경기·경북도의 방역 상황과 함께 인접 지자체인 충남·충북도, 대구시의 가축전염병 대비·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 발병 소 6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인접 10개 시·군 중 2차 백신 미접종 시·군인 안성, 용인, 이천, 오산, 진천, 천안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안성시와 영천시에 이날 과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거점 소독 시설 운영 실태와 가축전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럼피스킨의 원인이 되는 매개 곤충 활동이 본격 시작되고, 경북 지역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