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3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87% 내린 7만 9856.03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85% 하락한 2만 4139.0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매도세가 커진 것이 증시 하락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증시 전문 매체 민트는 지적했다.
아난드 라티 파이낸셜 서비스의 시다르트 세다니 주식 분석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졌다"며 "광범위한 섹터에서 이익 실현 움직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다니는 "미국 거시 경제 데이터에 따라 향후 수 거래일 동안 변동성과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프티50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 최대 민간 금융기관 HDFC은행이 벤치마크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HDFC가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급락하면서 니프티 금융지수와 니프티 은행지수도 각각 1.9%, 1.5% 밀렸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8월 정기 리밸런싱(자산비중조정)에서 HDFC 비중을 확대했지만 다음 조정 시점인 11월에도 HDFC 비중이 또 한 번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HDFC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 누바마는 앞서 이번 리밸런싱으로 HDFC은행에 32억~40억 달러(약 4조 3923억~5조 4900억원)가 유입될 것을 예상했지만 이날 MSCI 발표 뒤 18억 달러로 유입 자금 전망치를 낮췄다.
반면 소비재 기업인 마리코는 2.1% 상승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제조 사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재료가 됐다.
전자 제품 제조업체로 구글, 샤오미 등의 협력 파트너인 딕슨 테크놀로지(Dixon Technologies)와 국영 에너지 기업 오일 인디아(Oil India)도 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되며 각각 2.6%, 2.8%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1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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