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 휴전 협상 타결 시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을 포기할 것 같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휴전 협상이 성공해야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보복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는 이란 소식통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자 휴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보복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3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이날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번 주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피에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협상 관계자들이 모두 협상 테이블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휴전 협상 타결만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다만 확전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직접 공격을 자제한 채 대응 방안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이란 고위 관계자인 한 소식통은 가자 휴전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체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란은 헤즈볼라 등 동맹과 함께 직접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중동 확전 위기 속에서 이란이 최근 며칠 동안 보복 수위를 조율하기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긴밀한 대화에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에 오는 15일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협상은 이집트 카이로나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이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반해 하마스는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아 실제 개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성직자들이 이란 나자프에 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대표 사무소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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