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인 5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명팔이' 발언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를 폄하하는 발언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금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홧김에 얘기한 것 같은데, 정봉주 의원의 진심이라고 저는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6 photo@newspim.com |
정 의원은 "우발적으로 나온 말이지 특정한 어떤 사람들이라든가 집단들을,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후보 중 누적 득표율이 (정 후보가) 두 번째인데 그래도 당선은 되지 않겠나"고 했다.
이어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한 30% 남아있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비판적 견해들, 또는 본인이 소위 말해서 레드팀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그런 의도를 갖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명팔이라고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와 이재명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사이 좋다"며 "대선 전후 과정에서 정봉주 후보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굉장히 소통을 자주 했다. 두 분은 서로 말 편하게 하는 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가감 없이 이 대표한테 전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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