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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광복절 경축식도 따로…"친일 매국 정권" vs "정치 공세"

기사등록 : 2024-08-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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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최 vs 독립단체·野...따로는 사상초유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여야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등으로 대립하면서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제79주년 8·15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개최 기념식으로 따로 열리게 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준석 의원도 14일 정부 측 광복절 행사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야7당 의원 모두 정부 주최 행사엔 참석하지 않게 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민주당 등 야당 일부는 정부 주최 경축식 참석 대신 독립운동단체가 개최하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을 참석 대상으로 한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에 역사의 시곗바늘이 해방 이전으로 완전히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핵심 요직들에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정권 전체가 혈안이 됐다"며 "역사 왜곡과 대일 굴종 외교를 저지하고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법안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시민사회와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8·15 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 1000인 선언' 기자회견도 열었다.

참석자들은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친일매국 윤석열 규탄' '사도광산 강제 노동 삭제 굴욕외교 윤석열 규탄'이 앞뒤로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대굴종외교 규탄한다" "사도광산 합의 명백히 밝혀라"라며 연설을 이어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 오죽하면 일제 밀정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겠나"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급기야 1945년 8월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며 광복을 부정하는 김형석씨가 독립기념관장이 됐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논평을 내고 "김형석 관장은 취임하자마자 친일파 사면복권에 나섰다"며 "대중강연에서 1945년 광복절을 부정하고, 홍범도 흉상 철거를 주장하던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는 물론이고, 이런 자를 제청한 국가보훈부 장관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야 6당이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임명철회 촉구결의안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장식 조국혁신당,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전종덕 진보당 의원. 2024.08.12 leehs@newspim.com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현 정권에 친일 프레임을 씌우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느닷없이 벌어지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민주당, 조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의 정치 행태가 생뚱맞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YTN 시사정각에서 "8·15 경축식은 국민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날조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광복회장의 날조 행위에 올라타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광복회장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 제정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 문제에 대해 의견 제시를 넘어 그 뜻을 관철하려는 것은 과도하다"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한다면 국가기념일까지 반쪽 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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