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하야타 히나(24)가 '가미카제 정신을 되새기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15일 일본 NHK와 중국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지난 13일 귀국 인터뷰에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전하겠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후쿠오카 호빵맨 박물관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고시마의 특공평화회관 가미카제 기념관을 찾아 탁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신유빈이 지난 3일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 자신을 물리친 하야타를 안아주며 축하해주고 있다. 2024.8.3 psoq1337@newspim.com |
지란특공평화회관은 가미카제 특공대의 항공기가 출격했던 공군 기지 위에 세워졌으며 대원들의 유품, 사진, 편지 등이 전시돼 있다. 2014년에는 미나미규슈시에서 지란특공평화회관에 보관된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하야타에 대해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선수 판전둥과 쑨잉사는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 하야타를 언팔로우 했다.
하야타는 지난 3일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을 4-2(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배한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코트 바닥에서 울고 있던 하야타에게 먼저 다가가 포옹했으며 현장에 있던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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