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7)가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올린 뒤 개막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수마는 축구선수로서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비수마에게 징계를 내렸다. 그는 월요일 개막전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토트넘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지난달 21일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2024.08.16 zangpabo@newspim.com |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비수마는 11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프리시즌 경기 뒤 '웃음 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영상 속 비수마는 풍선을 이용해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마취제로 이용된다. 흡입할 경우 몸이 붕 뜬 느낌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영국에서 아산화질소를 허가 없이 소지하는 행위는 최대 징역 2년이 선고될 수 있는 범죄다.
영상이 공개된 뒤 축구팬들은 비수마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비수마는 "내 판단력이 심각하게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출장정지 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시즌 초 팀 분위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수마는 2022년 여름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23억원)에 브라이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수비형 주전 미드필더이다.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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