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중국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며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상승한 2879.43, 선전성분지수는 0.24% 하락한 8349.87, 촹예반지수는 0.08% 하락한 1591.4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뚜렷한 이슈가 없었던 이날 중국 증시는 내수 부진에 대한 불안감과 동시에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저점 매수에 대한 판단이 혼재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5일 발표된 7월 경제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중국 경제에 수요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 소비가 둔화를 보인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압박을 받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내수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정책 수혜주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화웨이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리위안신시(力源信息), 톈이구펀(天邑股份), 후이룬징티(惠倫晶体), 스지딩리(世紀鼎利) 등 1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웨이가 오는 10월 AI칩 신제품인 어센드(성텅, 昇腾)910C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하이쓰, 海思) 관련주가 상승했다. 화웨이는 공식발표하지 않았지만, 어센드 910C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H100에 비견되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등이 구매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화웨이의 AI 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관련주도 상승했다. 하이천야오예(海辰藥業)와 야타이야오예(亞太藥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이 16일 향후 6개월간 입국하는 사람과 물품을 대상으로 엠폭스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중국 세관 당국은 이날 엠폭스가 발병한 곳에서 출발하거나 엠폭스 환자와 접촉한 인원, 혹은 엠폭스 증상(두통, 요통, 근육통, 림프절 비대, 발진 등)을 보이는 사람은 신고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6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99) 대비 0.006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9%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