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이 게임스컴 어워드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에서 최고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의 2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비주얼(Best Visuals)'과 '에픽(Most Epic)' 부문에서 최고 게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주얼 부문은 뛰어난 그래픽과 심미적 디자인, 인상적인 시각 효과 등을 평가한다. 에픽 부문은 웅장함과 경외감을 주는 경험 등을 심사한다.
[사진=펄어비스] |
펄어비스 측은 "이번 어워드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된 행사로, 듄, 스타워즈, 몬스터 헌터 등 유명 IP 게임들과 캡콤, 반다이 남코 같은 글로벌 게임사들의 작품들이 경쟁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약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했다.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용병단장 '클리프'의 모험을 그린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클리프를 통해 다양한 세력 간의 권력 다툼에 휘말리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방향이 변화하는 다중 엔딩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 행사에서 약 30분 분량의 '붉은사막'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붉은사막의 주인공 '클리프'를 통해 기본 조작법과 전투 시스템, 4종의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펄어비스는 전날 '붉은사막' 유튜브 채널에 '하얀뿔' 보스와의 전투 영상을 사전 공개해 기대를 한층 고조시켰다.
'하얀뿔'은 게임스컴 시연에서 공개하는 보스 4종 중 하나로, 눈보라를 뚫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백색 산맥'의 주인이다. 거대한 몸집으로 ▲ 플레 이어를 짓누르거나 ▲넓은 범위의 공격 ▲눈보라 밖으로 나섰다가 갑작스럽게 돌진하는 등 강력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
펄어비스가 준비한 '붉은사막' 게임스컴 시연 버전은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전투'에 집중했다. 플레이어는 용병단장인 주인공 '클리프(Kliff)'가 되어 동료들과 함께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다수의 적과 상대하며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히게 된 플레이어는 이후 미지의 공간으로 이동해 보스전을 맞이하게 된다.
[사진=펄어비스] |
증권가에서도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픈월드를 뛰어넘는 자유도와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트리플 A급 게임에 걸맞은 퀄리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 1,0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펄어비스가 직접 퍼블리싱을 맡아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붉은사막'이 '검은사막'에 이어 펄어비스의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데모 퀄리티가 관전 포인트로,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붉은사막의 퀄리티에 따라 내년 판매량 기대치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시장에서 붉은사막의 판매량 기대치가 300만 장에서 많게는 1000만 장 수준까지 형성된 만큼, 공개 이후 유저 기대감이 이를 넘어서느냐 여부가 이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펄어비스] |
한편, 펄어비스가 전날 공개한 '하얀뿔' 전투 게임플레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28만 회를 넘어서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앞서 열린 2024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며 역량과 노하우를 쌓은 만큼 붉은사막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붉은사막은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붉은사막'은 내년 여름 콘솔과 PC 버전으로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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