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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프로바이오틱스 생산·개발 전문 기업 쎌바이오텍이 중국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성과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0일 쎌바이오텍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 등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 규모와 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중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HNC 2024' 참가한 쎌바이오텍 듀오락 [사진=쎌바이오텍] 2024.06.19 sykim@newspim.com |
쎌바이오텍은 20년간 대만을 통해 중국에 한국산 유산균의 원말(원재료)을 공급해 왔다.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기업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쎌바이오텍도 잠재 규모가 큰 시장을 공략하고자 도전장을 냈다.
그 시작으로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HNC 2024'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쎌바이오텍은 10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의 경쟁력을 알렸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HNC 박람회에서 관심을 받아 계약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원말을 공급했다면, 이제는 듀오락 브랜드를 가지고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 난징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프로바이오틱스 소비 규모는 전 세계 25% 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7년 553억 위안에서 2020년 880억 위안으로 급속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소비시장 규모가 매년 11~12% 성장하고 있어 2026년에는 1377억 위안(약 25조983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프로바이오틱스 기업들은 이미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산균 '드시모네'를 생산하는 헥토헬스케어는 중국 의약품 전문기업과 최근 1550억원 이상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근당 건강은 2019년 중국 청도에 법인을 세운뒤 '락토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과 일본 등 40여 개 국가에 한국산 유산균을 수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자국 산업 보호 기조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회사는 29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듀오락의 품질과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듀오락은 수입 균주 혼합 없이 100% 한국산 유산균만을 사용했으며 세계 특허 듀얼코팅 기술을 접목해 장내 생존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에 대해 "중국은 아직 기능성 식품 보급률이 20%에 불과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 또한 매년 11~12%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으로의 신규 진출은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