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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잭슨홀' 앞두고 보합...로우스·팔로알토↑

기사등록 : 2024-08-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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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번 주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2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4.50포인트(0.08%) 오른 5634.50, E-미니 나스닥 100선물은 20.50포인트(0.10%) 상승한 1만9878.25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2.00포인트(0.03%) 밀린 4만1,008.00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근 1년 만에 최장 상승장을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54.00포인트(0.97%) 상승한 4608.25로 8거래일 연속 오르며 2023년 11월 8일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지수도 8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3년 12월 19일 이후 최장 상승 행진이다.

지난주 예상 수준의 완화 흐름을 보인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강력한 소매 판매 지표, 예상보다 양호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신이 커지는 상태다.

침체 우려를 털어낸 시장은 오는 22~24일 예정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한 발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월가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며, 관건은 인하 '폭'이 될 것이고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가 결정적 힌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평소 신중한 파월 의장의 발언 스타일이 높아진 시장의 인하 기대감에 못 미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금리 인하에) '늦지 않았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화재(인플레이션)가 완전히 진압되기 전에 너무 공격적으로 나서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관심은 시점보다는 인하 규모"라고 덧붙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으며, 25bp 인하 가능성을 75.5%로 50bp 인하보다 더 높게 점치고 있다.

합동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은 여름 후반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날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도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이후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월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가 '해리스 대세론'을 굳히는 계기가 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전대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등극하면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오른다. 투자자들은 두 후보 중 더욱 유력한 후보를 점치며 '해리스 트레이드'와 '트럼프 트레이드'를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주택 개량 및 건축자재 기업인 ▲로우스(종목명:LOW)는 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을 하회하고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순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0.39% 오르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도 개장 전 주가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오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월가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경영진은 5억달러(한화 667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국채 금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bp오른 3.867%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3bp 내린 4.045%를 가리키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이틀 하락세를 이어간 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이스라엘이 미국인 제안한 새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동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센트(0.07%) 오른 74.4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3센트(0.17%) 오른 77.80달러로 집계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스라엘이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수용한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제 하마스가 같은 조치를 취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종료된 후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와 공동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31일 제시한 휴전 원칙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가교 제안을 양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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