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는 23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온스당 2500달러도 돌파한 금값이 내년에는 3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바.[사진=블룸버그] 2024.03.06 mj72284@newspim.com |
미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 3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508.65달러로 전장 대비 0.2%가량 하락하고 있다. 전날 한때 금 현물 가격은 2531달러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 선물 가격도 전날 일시 255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점을 기록했다.
금값은 8월 한 달에만 4% 넘게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 달러화의 약세 현상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으로 높아진 중동 긴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BMI의 사브린 초드리 상품분석책임자는 "금은 불확실성이 높을 때 강세를 보이며, (중동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금 불확실성이 절정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메탈스포커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량은 488.3톤에 이르렀다.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 역시 금값을 자극하고 있다. 초드리 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9월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금리는 금 매입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여 투자 자산으로 금의 매력을 높이기 때문에, 대체로 금리가 내릴 때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금값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19일 투자 노트에서 오는 4분기 국제 금 가격이 평균 2550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중반에는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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