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지난해 여의도 면적 2.6배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가 된 대전 서구·금산 산불 발생 1년 반 만에 대전시가 보다 신속한 산림 재난 시스템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산불 발생 후 이장우 대전시장은 산불 등 화재 대응 능력을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관련 대응 시스템 구축 마련을 강조해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오전 7시 기성중학교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주불 진화 및 시민 안전 대응 지휘에 들어갔다. 사진은 4일 자정 무렵 화재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2023.04.04 gyun507@newspim.com |
실제로 대전시는 7월 1일자 조직개편으로 녹지농생명국이 신설하고 시청 13층에 산림재난상황실을 확대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산림재난상황실은 만인산, 식장산, 보문산, 계족산 등 대전의 주요 산 정상에 설치된 조망형감시카메라를 통합관제하는 시설로 산림재해현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산불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다.
새로 설치된 상황실은 관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황판단회의가 가능하고, 운영시스템 성능향상으로 산림 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산불감시카메라 27대를 동시에 관제할수 있다.
또 보문산의 공원관리사업소에는 화염, 열 등을 AI 기능이 장착된 감시카메라가 감지·판독해 산불 발생 상황을 영상 또는 소리 신호 등으로 알려주는 능동형 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장상황실 역할을 하는 지휘 차량이 9월에, 임도 등 험지운행이 가능한 산불 특수진화차량이 내년 초에 도입될 예정이다. 초동 진화 및 대형산불 확산 방지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산림재난종합상황실이 확대 설치된 만큼 앞으로 산불 등 산림재난에 신속히 대처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일 대전금산과 충남 홍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390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과 창고 등이 불에 탔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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