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암약' 발언에 대해 "역대 독재자들 또는 일본 제국주의자 통치 방식과 뭐가 다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반국가를 운운하는 건 시대퇴행이며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9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짐이 곧 국가다' 태양왕으로 불린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떠올리게 한다"며 "자신이 국가란 사고에 심취하지 않고선 함부로 국민을 반국가세력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을 존중하고 섬기지 못할망정 반국가세력이라 낙인찍는 퇴행적·반헌법적 사고방식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호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도 "국가는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반국가세력"이라며 "친일 미화·식민지배 정당화가 가장 반국가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3요소인) 주권·국민·영토 중 영토인 독도에 대한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가 바로 반국가 행위"라며 "국가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가 반국가행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안전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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