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계속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 회의는 내달 17~18일 열린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실업률 상승이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판단하거나,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연준 의사록에 나타난 '몇몇(several)'이라는 단어는 비교적 적은 수를 의미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7 mj72284@newspim.com |
의사록은 또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확신을 확대했다고 판단했다"면서 "거의 모든 참가자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에 기여한 요소들이 앞으로 몇 달 후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과 관련해 최근 고용 건수가 과장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고용 건수는 81만8000건 하향 조정됐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는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많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은 감소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추가 완화해 더 심각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정책 완화의 속도와 강도로 시선을 옮길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2~24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에 주목한다. 파월 의장은 23일 기조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