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의 인명 구조와 수색이 계속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부천 원미경찰서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호텔은 5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재 당시 투숙객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 중 현재까지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중상자는 3명이고 경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호텔에는 외국인 장기 투숙객도 많았으며 사망자 중에는 외국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오후 7시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15분 후인 오후 7시57분 대응 2단계로 높여 가용 소방력을 최대 투입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 [사진=부천소방서] |
소방대원들이 내부 수색을 했을 때 처음 불이 난 8층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호텔 전체로 번지지 않았으나 건물 내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경찰과 부천시 등 관계 기관 인력 322명과 장비 76대 등을 투입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정확한 화재 원인과 인명·재산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장관은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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