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8월 23일 오전 08시3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콜마가 자외선 차단 제품의 수요 확대로 올 상반기 생산 가동률 100%를 돌파했다. 여름철 수요가 높던 선크림이 매 계절 사용해야 하는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모양새다.
하반기 한국콜마의 생산 기지인 세종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역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 또 한 번의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전경 [사진=한국콜마] |
23일 한국콜마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선(SUN) 제품을 포함한 화장품 평균 생산 가동률은 지난해 96.6%에서 올 상반기 기준 102.4%까지 증가했다. 여름철을 앞둔 지난 1분기 가동률은 110.5%였다.
공장 생산 가동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특히 계절 구분 없이 선 제품 수요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선 제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75%로 집계된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력이 높은 특허 조성물을 개발하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강화한 결과 선크림 강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한국콜마가 생산한 중소 인디 브랜드들의 선 제품이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출 지역 또한 아시아에서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 제품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선 제품의 호조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한국콜마는 2분기 영업이익 717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03억원으로 10% 올랐다.
한국콜마는 국내외로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역량은 연간 4억5000만개에서 8억9000만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생산 역량 확대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는데 그 중심에는 국내외 강력한 선 제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ODM 증설 계획과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24, 25년 한국콜마 별도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1.08조원, 1.3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 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도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하반기 세종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역량이 확대돼 내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