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NH농협은행에서 11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로 미흡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금융사고 공시 이후 여신관련 사고예방 상시감시를 강화하던 중 서울시 소재 모 지점에서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해 감사를 진행중이라고 23일 밝혔다.

NH농협은행 본점. (사진=NH농협은행)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며 사고금액은 약 117억원으로 추정된다. 횡령 수법은 지인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파악됐다.

농협은행은 지난 20일부터 해당지점에 즉시 감사를 착수해 행위자에 대한 즉각적인 형사 고발과 인사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3월 110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이 발생한 데 이어 5월에도 64억원 규모의 유사한 배임 사고가 2건 적발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위규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징계해직 등 최고수위로 징계 및 형사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