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리디아 고가 26일 AIG 위민스 오픈 트로피를 들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명물 스윌컨 다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AIG 위민스 오픈] |
AIG 여자오픈 프로암대회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LPGA] |
[기앙쿠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0일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 2024.08.26 zangpabo@newspim.com |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마친 리디아 고는 신지애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5000달러(약 18억9000만원)이다.
3라운드 단독 선두 신지애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4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8언더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코르다는 14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17번홀(파4)에서도 그린 앞 벙커에 빠진 뒤 보기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공동 선두를 유지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극적으로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AIG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신지애. [사진=LPGA] |
신지애도 3퍼트를 2번이나 하며 2타를 잃어 마지막 18번홀 승부는 6언더를 기록 중이던 릴리아 부(미국)의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부는 핀과 5m 거리에 아이언샷을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에 이어 1m도 되지 않는 파 퍼트마저 놓쳐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포인트를 채운 데 이어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3번째 우승이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12년 만에 통산 3번째 AIG 여자오픈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타수를 잃고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임진희는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셰브론 챔피언십 코르다, US여자오픈 사소 유카(일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에비앙 챔피언십 후루에 아야카(일본), AIG 여자오픈 리디아 고로 정해졌다.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코르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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