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급락 중이다. 연차 보고서 제출 지연과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포지션 공개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58분 기준 슈퍼마이크로는 전장보다 20.27% 내린 436.65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23%까지 낙폭을 늘리며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합당하지 않은 노력이나 비용 없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CI 경영진은 2024년 6월 30일까지 재무 보고서에 대한 내부 통제의 설계와 운영의 효율성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슈퍼마이크로는 기업들이 웹사이트와 데이터 저장,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을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를 제조한다. 슈퍼마이크로의 주요 고객사로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이 있다.
연초 이후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47%나 급등했지만 전날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힌덴버그는 "새로운 회계 조작 혐의가 있다"며 공매도 사실을 공개했다.
JP모간은 힌덴버그의 주장을 입증하기 어렵다면서도 "보고서에 나타난 의심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세부 사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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