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권의 차기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29일 이 회장을 만나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인데 광복 79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독립운동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종찬 광복회장. [사진=경기도] 2024.08.29 dedanhi@newspim.com |
이종찬 회장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광복회의 큰 힘이 된다"라며 광복회 안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이종찬 회장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며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요즘 여러 일로 고민이 많은데 용기를 갖겠다"며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문화적으로 오래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김 지사에게 자신의 저서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선물했다.
광복회 간부들도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 간부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역사를 왜곡해온 독립관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참에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광복회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장투쟁 및 독립의열사 외에도 예술·언론·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독립운동과 유공자를 찾아내 선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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