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가 5개월간 처음으로 개선됐다.
미시간대는 30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67.9로 7월 66.4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비치는 67.8이었다.
소비자들은 1년간 물가상승률을 2.8%로 예상해 7월 2.9%보다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향후 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0%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완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최근에는 고용시장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 미시간대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성명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인 25%의 소비자는 실업과 관련해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여건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48%의 응답자들은 내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달 설문조사에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도 반영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부상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신뢰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개인 재정에 대한 전망은 3개월간 최고를 기록했으며 현재 여건에 대한 평가는 61.3으로 지난 2022년 말 이후 가장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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