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2 11:30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전력 등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된 14개 공공기관이 오는 2026년까지 총 57조3000억원의 군살을 덜어낸다.
정부는 35개 공공기관에 대해 재정건전화를 추진하면 2028년까지 부채비율을 올해 대비 16.8%포인트(p) 개선한 190.5%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기재부는 이번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국정과제 추진·대국민서비스 확대 등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투자 이행과 공공기관 부채비율 안정화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주택·도로 등 SOC 확충, 정책금융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4~2028년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규모는 올해(1040조6000억원) 대비 171조9000억원 늘어난 1212조4000억원로 전망됐다.
분야별 재정건전화 규모는 자산매각 9조1000억원, 사업조정 19조3000억원, 경영효율화 11조9000억원, 수익확대 6조2000억원, 자본확충 10조8000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부채비율이 올해 517.3%에서 2028년 363.7%로 하락한다.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430.7%에서 215.7%로 내려간다. 한국철도공사도 262.0%에서 143.2%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2028년 35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는 72조1000억원 늘어난 630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총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51~54%, 총부채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9%대 수준을 유지한다.
이들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4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뒤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 3기 신도시 분양 등의 영향으로 2024~2028년간 연평균 12조5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24~2026년간 개선돼 올해 1.2배에서 2028년 2.1배로 2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거시전제, 정부정책 등 여건 변화에 따른 중장기재무관리 계획 변동사항과 부채 감축노력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며 "공공기관 재무관리 노력에 대한 경영평가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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