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한화 방산 3사, 동유럽 최대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수주 경쟁 돌입

기사등록 : 2024-09-02 11: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국내 업체 유일하게 잠수함 전시…"프랑스∙독일과 경쟁"
한화오션 장보고III, 'SLBM 무장에 3주 이상 잠항 능력'
"K9∙천무로 확보한 신뢰 및 기술로 통합 솔루션 제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가 대한민국의 최첨단 잠수함인 '장보고-Ⅲ(KSS-III)'를 앞세워 프랑스, 독일 등과 폴란드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경쟁국들이 유럽연합(EU) 무기체계를 강조하며 폴란드 정부를 설득하는 가운데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으로 확보한 신뢰와 기술로 통합 안보솔루션을 제시하고, 양국의 안보 동맹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3~6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한 한화 통합전시관 조감도. [사진=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3사는 3~6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동유럽 최대의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약 700개 업체들과 2만6000여명의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오르카 사업 앞둔 폴란드…"한화오션, 잠수함 유지보수·기술이전 제안"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사업(오르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독자 설계한 3000t 급 '장보고-Ⅲ'는 중어뢰와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의 유지ㆍ보수ㆍ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MRO 현지화'도 검토 중이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에 뛰어든 프랑스의 Naval Group과 독일 TKMS 등이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30년간의 잠수함 실전운용 및 정비, 운영 등의 기술적 장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은 "장보고-Ⅲ는 입증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으로 폴란드 안보환경에 최적화됐다"며 "폴란드 해군의 현대화에 따른 안보 강화와 현지화 기술이전을 통한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최첨단·미래형 통합 전투체계 및 지휘통제통신 솔루션 제시

한화시스템도 이번 전시회에서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 향상을 위한 함정 통합전투체계를 제시한다. 장보고-Ⅲ에 탑재되는 전투체계는 수중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다양한 작전 수행을 위한 소나(Sonar)센서, 비음향센서, 무장, 통신 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Modular Open Suite of Standard Platform)도 선보인다. MOSS는 이동형 5G 전술통신 기지국으로 전차 등 다양한 기동 플랫폼에 탑재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기반 유무인 전투차량 '아리온스멧' 전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 실물을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AI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운행이 가능하며 병사 대신 물자·탄약수송, 부상병 후송, 수색·정찰, 근접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는 전투 적합평가 판정 및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해병대가 진행한 해외비교시험평가(FCT)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부환 한화에스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K9과 천무에 이어 향후 폴란드 다목적무인차량 및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상무기체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