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는 응급실은 409곳 중 6.6%에 해당하는 27곳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차관은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드린다"며 "정부는 응급의료기관별로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상황에 따라 신속히 추가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8.22 yooksa@newspim.com |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는 24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병상을 축소하는 응급실은 6.6%에 해당하는 27곳이다. 지난 30일 기준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18개로 평시인 2월 1주 6069개의 97.5%에 해당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27종 후속진료 가능여부 분석 결과, 진료가 가능한 기관은 8월 5주 평균 102개소로 평시 109개소 대비 7개소 감소했다.
환자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평시보다 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내원하고 있다. 평시 일평균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7892명이나 8월 3주에는 8월 3주에는 1만9783명으로 증가했다.
응급실 운영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4.09.02 sdk1991@newspim.com |
의료진 인력 현황에 따르면 심평원 신고 기준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작년 12월 1504명에서 지난 8월 26일 기준 1587명으로 105% 수준이다.
박 차관은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문의, 일반의, 전공의를 포함한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라며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일각의 주장처럼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공의 공백으로 응급실 인력이 감소한 만큼 인력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기준 응급실 단축 운영 기관은 건국대 충주병원, 강원대 병원, 세종 충남대 병원 3곳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당초 응급실 운영 중단 위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야간과 주말에 한해 운영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응급실 운영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4.09.02 sdk1991@newspim.com |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2일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 예정이다. 아주대병원은 휴진 없이 운영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 인력을 핀셋 배치하고 인근 권역의 응급센터를 활용하겠다"며 "중증·응급 환자 진료 차질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응급실 운영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4.09.02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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