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8월 농식품(K-Food) 수출 누적액(잠정)이 1년 전보다 8.7% 증가한 6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에 해당하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농식품 수출액은 6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60억 달러) 대비 8.7%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 성장률은 지난해 9월 0.2%에서 12월 3.0%로 상승한 뒤 올해 3월 3.6%→6월 6.7%→8월 8.7%로 점차 성장했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은 모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봉땅 협업 모델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9.03 plum@newspim.com |
특히 쌀 가공식품은 즉석밥·냉동김밥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라면 31.7%(8억 달러), 과자류 15.4%(4억9400만 달러), 음료 13.6%(4억4900만 달러), 연초류 7.0%(7억2900만 달러), 커피조제품 3.4%(2억2200만 달러)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반면 배, 포도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성장률로 보면 포도가 28.5%(1900만 달러) 증가해 가장 높게 기록됐다. 이어 인삼류 4.1%(2억 달러), 김치 3.3%(1억1100만 달러) 순이다.
농식품부는 이상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적어 국내 공급량이 부족했던 것이 올해 상반기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 들어 신선농산물 작황이 양호해 수출 물량이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연말에는 전년 수준의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별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로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인기를 얻은 라면·쌀 가공식품의 성장률이 높았다.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케이푸드가 상대적으로 덜 입점한 남부지역 2선 도시(휴스턴, 오스틴)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농식품 유럽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4억5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아세안과 중국은 각각 5.9%(12억5600만 달러), 5.3%(9억5900만 달러) 상승했다.
'막사' 판촉 행사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9.03 plum@newspim.com |
농식품부는 올해 중소 수출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1호 사례인 지에스(GS)리테일과 봉땅은 지난달부터 몽골·베트남 내 지에스(GS)25 편의점 7개소에서 현지화된 봉땅의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달 하순부터 중국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와 서울장수의 협업모델인 '막사(막걸리+사이다)'도 공동판촉‧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막사'와 같은 협업모델을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소개해 나가겠다"며 "주요 수출대상국에서의 수출 영토 확장을 위해 2선 도시 유통매장 및 수입업체를 발굴, 입점토록 해 수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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