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일 인도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 모두 좁은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간의 랠리를 펼치던 니프티50지수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민트는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도 증시에서도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제 모든 시선이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 쏠려 있다"며 이날 밤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일(현지시간)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범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금리가 인하되면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이미 반영되고 인도 국내에 새로운 트리거가 부족한 가운데서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탑세 수석 부사장은 "인도 증시는 최근 랠리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강세 베팅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모습"이라고 짚었다.
뭄바이 소재 투자자문 회사 이쿼티99의 라훌 샤르마 기술 연구 책임자는 "긍정적인 재료가 없다면 니프티지수는 아마도 역대 최고치 근처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9개 섹터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미미했다.
인도 대형 섬유 기업 중 하나인 레이몬드(Raymond)가 5% 이상 올랐다. 그룹 산하 패션 및 리테일 부문인 레이몬드 라이프스타일(Raymond Lifestyle)이 5일 인도 증시에 정식 상장하는 데 이어 내년 말까지 부동산 부문 또한 분할 상장할 것이란 블룸버그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인도 온라인 중매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리모니(Matrimony)도 자사주 매수 계획을 밝히며 6% 이상 급등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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