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베트남과 경제 협력에 대해 "'윈-윈(Win-win) 모델'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2024 아시아포럼'에서 '한·베트남 경제협력 현지 진출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포럼에서 한·베트남 경제협력 현지진출 성과와 미래 비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기업 및 증권 투자 환경과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2024.09.04 leehs@newspim.com |
이를 위해 조 원장은 무역 흑자를 내는 것을 넘어서 질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해 베트남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소프트 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의 높은 투자 가능성과 이 변화의 과정에 함께하는 수익 구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조 원장은 "베트남은 도시화로 도로 건설과 물류망 등 기반 시설 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모델이 아닌, 전체적인 프로세스적(과정적) 측면에서 교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베트남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원장은 "베트남은 희토류와 같이 첨단 사업에 사용하는 막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급등하는 베트남의 전력 수요를 한국의 전력 관련 첨단 기술을 접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첨단 농·축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국교 정상화와 대외 개방적인 경제 정책, 제조업 중심 전략 등 경제 성장 발전 모델이 과거 한국의 경제 개발 로드맵과 유사하며, 이를 토대로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으로 투자 리스크(위험)도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2001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2030년까지 한·베트남 양국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약 201조 원) 달성'으로 목표를 선언했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794억 달러(약 106조 원)다.
조 원장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과 투자, 현지화 노력 등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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