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 사이버 방어훈련인 'APEX 2024'(Allied Power EXercise) 행사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국가정보원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Cyber Summit Korea(CSK) 2024'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APEX 2024'를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이버서밋코리아 행사와 APEX2024 엠블럼. [사진=국가정보원] 2024.09.04 |
국정원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국가배후ㆍ국제 해킹조직에 대한 합동대응 필요성에 따라 기획됐다.
글로벌 사이버위기 발생에 대비하여 가치공유 국가 간 공조체계를 점검하고 실전대응 역량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국정원 측 설명이다.
APEX는 참여국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사이버위기에 합동 대응하는 '협력형 국제훈련'이라는 점에서 순위경쟁 위주의 기존 국제 사이버훈련들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ㆍ이탈리아 등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일본ㆍ싱가포르를 포함한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 등 총 24개국의 사이버안보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이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13기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국정원 관계자는 "자유ㆍ인권ㆍ법치 등 보편가치 공유국과 사이버 안보연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NATO CCDCOE(사이버방위센터)와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외교부ㆍ국가보안기술연구소ㆍ금융보안원ㆍ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이번 훈련 모델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APEX는 태평양에 위치한 가상국가들이 사이버 공방전을 펼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간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현장 기술훈련'과 사이버위기 상황에서 각국의 법률ㆍ언론 대응 절차를 검증하는 '온라인 정책훈련'으로 구성된다.
현장 기술훈련은 훈련 주최측의 '레드팀'(공격)과 각국의 사이버안보 전문가로 구성된 6개 '블루팀'(방어)이 실시간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정책훈련에서는 전력ㆍ해양 기반시설 마비 등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기 상황 발생시 국가별 최적의 사이버안보 전략과 법률ㆍ정책대응 방향을 도출한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이번 훈련은 작년 7월 대통령께서 NATO 정상회의에서 밝히신 국제훈련 개최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사이버합동훈련을 통해 NATO 및 인도ㆍ태평양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 글로벌 사이버안보 이슈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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