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이 카놀라유 원료인 캐나다산 유채씨(카놀라유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 캐나다산 화학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사진=바이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가 여러 당사자의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차별적이고 일방적인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캐나다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상무부는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으로 중국 내 유채씨 관련 산업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 법률 규정과 WTO 규칙에 따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유채씨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캐나다의 유채씨 수출은 지난해 34억7000만 달러(약 4조6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으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덤핑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국내 산업계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화학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가 테슬라 이외에는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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