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25% 내린 8만2352.64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32% 하락한 2만5198.7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보다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축을 나타낸 것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이와 함께 일부 대형 주식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분위기가 짙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인도 투자 회사인 모티랄 오스왈(Motilal Oswal)의 프라틱 오스왈 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가 여전히 미온적이라면 인도 증시에 더 큰 부담이 되겠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 유동성이 충분하고, IT와 제약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인도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 증시가 다른 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오스왈은 분석했다.
13개 주요 섹터 중 9개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금융 섹터의 낙폭이 컸다. 니프티 국영은행(PSU) 섹터 지수는 1.7% 하락했다.
정보기술(IT) 섹터도 부진했다. 인도 IT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창출되는 만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페인트 테마주는 상승했다.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는 2.5%, 인디고 페인트(Indigo Paints)는 6.6%, 간사이 네롤락(Kansai Nerolac)은 1.84% 올랐다. 페인트 주 원료인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4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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