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김건희 여사가 제22대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김 여사의 당무 개입과 선거 개입 등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던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여사가 총선 당시 여당 공천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공약을 마련한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1 leehs@newspim.com |
뉴스토마토는 이날 김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기존 지역구인 창원을이 아닌 김해갑으로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익명의 의원 2명의 주장을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해당 의원이 이같은 대화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존재하고 이 메시지를 본 복수의 국회의원이 존재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총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열며 지역별 공약을 쏟아낸 것도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란 점이 명백해졌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당무 개입과 선거 개입 등 국정농단,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묵과할 수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에 해당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수사 범위 확대와 더불어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구체적 정황이 보도된 만큼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사실관계를 조사해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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