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올해 광주·전남 지역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여름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6.0 ℃로 평년보다 1.8 ℃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최고치다. 열대야는 총 29.1일 발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18.0일 더 많았다. 폭염일수는 24.2일로 역대 3위로 등재됐다.
땀 닦는 건설 노동자. [사진=뉴스핌 DB] |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장마철 강수량은 433.0mm로 평년보다 94.3mm 더 많았다. 이는 전체 여름철 강수량의 79.9%를 차지하는 수치다.
광주·전남 주요 기상관측지점 중 6곳에서 열대야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으며, 광주는 31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완도(35일), 고흥(34일), 해남(28일)에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최고 강수량은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광양시(188.9mm), 의신(진도군, 166.0mm) 등이 예를 들어들 수 있다. 장마철 이후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었다.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대류가 활발했고,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여름철 기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고온과 강수량 변화는 지역 주민 및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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