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교육계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들이 뭉치는 등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반면 보수 교육계는 출마 선언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단일화 후보 모집도 시작하지 않는 등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진보 교육계 예비 후보들의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는 단일화 참여를 위한 후보 등록이 5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후보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강신만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장에는 강신만,곽노현,김경범,김용서,김재홍,안승문,정근식,홍제남 후보가 참여했다. 2024.09.05 leemario@newspim.com |
등록된 예비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 디지털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정근식 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학교 교장 총 8명이다.
이날 진보 교육계 8명의 예비후보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감 당선을 위한 각오와 함께 단일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단일화 후보 경선을 위한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주 내 단일화 경선 규칙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권혜진 추진위 상임공동대표는 "6일 오전까지 후보들에게 구글 설문조사를 받아 (경선 선호 방식)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후보 경선) 규칙을 확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단일화 룰 확정이 되지 않는다면 (추진위가 후보들을) 설득하는 과정으로 갈 것"이라며 "후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최대한 고민해서 룰을 정하겠지만 끝까지 협의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부터 (진보 교육계가) 이길 수밖에 없었던 건 단일화에 대한 노하우와 전략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단일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반면 보수교육계에서는 6일부터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하는 등 진보 교육계보다 한 발 뒤처진 모양새다. 두 개로 쪼개졌던 보수 교육계 단일화 단체인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이날 단일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밝히지 않았다.
바교연과 범사련이 통합한 단체인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대책위) 관계자는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정에 맞춰 할 수 있는 선에서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교연은 6일부터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하고, 11일까지 후보 선출 원칙을 확정할 계획이다.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1순위자를 단일후보로 선정하고, 경선 참여자는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서약해야 한다.
현재까지 보수교육계에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총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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