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5일 중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 폭은 미미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오른 2788.31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나온 반등세였지만 그 폭은 적었고, 여전히 2800포인트를 하회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8% 상승한 8249.66, 촹예반지수는 0.65% 상승한 1564.72를 기록했다.
이날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발표했다. JP모건은 이날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미국과 중국 간 또 한 차례 무역 전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관세 전쟁 2.0'(관세를 20%에서 60%로 인상)의 영향은 1차 관세 전쟁보다 클 수 있다"며 "공급망 재배치, 미중 갈등 확대, 중국 내 문제 지속으로 중국의 장기 성장은 구조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 글로벌 은행들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애초 목표인 5%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JP모건 역시 전망치를 4.6%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모바일 결제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촹스커지(創識科技), 선쓰뎬쯔(神思電子), 페이톈청신(飛天誠信), 런둥쿵구(仁東控股)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가 텐센트의 모바일 페이 플랫폼인 위챗페이를 연동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과거 타오바오는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페이를 주력으로 하고, 위챗페이는 배제하는 정책을 사용해 왔다. 타오바오가 위챗페이를 수용하게 된다면, 위챗에서의 알리페이 사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모바일 결제 업체들의 영역이 상호 넓어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 관련 주도 상승했다. 콰징퉁(跨境通)과 싱후이구펀(星徽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리런리좡(麗人麗妝), 이왕이촹(壹網壹創)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중국이 일방적으로 아프리카에 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33개국에 대해 100%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로써 국경 간 전자상거래 관련 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148) 대비 0.015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5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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