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5일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함으로써 최초 한국형 원전 수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한국전력공사와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바라카원전 운영사는 5일 바라카원전 4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4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해 같은 해 12월 연료 장전을 마치고, 약 8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을 끝낸 뒤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
UAE원전 1~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4호기를 포함해 총 4개 호기가 매년 상업운전을 개시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전은 "한국의 시공능력과 UAE의 사업관리와 운영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UAE원전은 1400메가와트(MW)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지난 2009년 사업 수주 이후 건설 기간에 주 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팀코리아를 구성한 뒤 국내 원자력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함께 매진했다.
UAE원전은 4개 호기 상업운전으로 연간 40테라와트시(TWh)의 청정전기를 생산하며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국과 UAE의 관계는 원전 사업을 계기로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는 경제·사회·문화·국방 등 전방위적인 교류 협력 확대에도 이바지했다. 양국은 새로운 100년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따.
앞으로 한전은 ENEC와 UAE원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신뢰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우디·영국 등 잠재적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UAE원전 사업이 어느덧 4호기 상업운전이라는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다"며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수출 지원 정책에 힘입어 UAE원전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 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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