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정권수립 76주년(일명 9.9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고위 간부들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을 참배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두 불참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9일 오전 보도에서 "공화국 창건 76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김덕훈·최룡해·리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8일 주체의 최고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6주년 축하행사를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행사와 김일성 시진 참배에 불참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09 |
하지만 김정은은 불참했고 대신 화환을 전달했다.
김일성광장에서는 경축집회 및 야회가 진행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경축행사에 특별 초청된 전국 각지 여러 부문의 노력 혁신자, 공로자들이 주석단에 자리잡았다"며 "당과 정부, 군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랜 기간 사업해온 노간부들이 초대됐다"고 전했다.
또 재일조총련 축하단을 비롯한 해외동포와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초청된 것으로 덧붙였다.
김덕훈 총리는 연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용기백배 신심 드높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5년, 10년 주기로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김정은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7월말 발생한 압록강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수습에 골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과 8.15제안에 대한 대응 등에 김정은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