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의료대란 책임 소재와 관련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안했던 과거 정부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간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나"라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한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6일 연합뉴스 (기사가) 난 걸 보면 설 연휴 근무 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별세했다"며 "이러한 의료계 뺑뺑이는 10년 전부터 엄청나게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0년에도 의료 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응급실·중증환자실은 다 의사들이 지켰다"며 의료계에도 책임을 물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다"며 "물론 과거에도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 같은 그 모양 그 꼴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도 극복해봤고 스크린쿼터도 얼마나 소신 있게 반대했느냐"며 "왜 지금은 (대통령에게) 말을 못하나. 대통령이 잘못하면 총리라도 잘해야 할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싸우라고 하니 그 순한 한덕수가 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한다"며 "한덕수가 변했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내각과 국회가 충돌하는 것이다.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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