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9일 "우리 군이 두려워할 것은 적이 아니라 국민"이라면서 "적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우리 군이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군사대비태세 현장 점검으로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김 장관은 취임 사흘 만에 최접적 지역인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일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해병대 2사단 최전방 관측소(OP)를 찾아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확고한 군비태세를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현장의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주문했다.
김용현(맨 앞줄 왼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으로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최전방 관측소(OP)에서 작전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
김 장관은 "적에게 자비는 없다"면서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 아래 적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충분히·단호히 응징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김 장관은 "지난 8월 8일 성공적인 귀순자 유도작전과 함께 9월 5일 서북 도서 사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격려했다.
김용현(왼쪽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으로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최전방 관측소(OP)에서 작전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은 지난달 8일 새벽 북한 주민 남성 1명이 강화군 교동도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전방에 촘촘히 구축된 여러 감시 장비를 통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귀순 유도작전을 완수했다.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발 지점부터 감시를 해서 유도한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평가했었다.
군 당국은 귀순 유도작전 간에 최밑단 일선 관측 단계부터 보고, 유도까지 완전한 경계작전을 통해 귀순자를 안전하게 인수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현(왼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이 9일 해병대 2사단 간부 숙소를 찾아 초급간부들과 처우 개선을 위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
또 김 장관은 간부 숙소를 찾아 생활 여건을 점검한 후 함께 식사하며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장관은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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