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9 18:09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세종시의회가 최민호 시장 공약 추진 사업을 놓고 예산 심의를 지연하자 여당인 국민의힘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시 주요 사업인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모양새다.
세종시의회는 9일 제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5분 자유발언과 긴급현안 질문을 청취했다. 또 당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예결특위 추경안 심사가 지연되며 따라 임시회 회기 연장의 건도 함께 상정됐다.
최원석 의원은 "세종시 역점 사업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비롯해 이응패스와 빛축제 등 예산이 통과되지 않아 좌초될 위기에 있다"며 "특히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국무회의를 통과했음에도 지방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으로, 이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지방의회 권한을 넘어선 월권 행위이자 권력 남용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임채성 의장은 최 의원에게 발언을 멈출 것을 수 차례 요구했고 이현정(더불어민주당, 고운동)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최 의원 발언 중 이의를 신청하는 등 파행을 빚으며 약 1시간 간 정회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추경안 최대 쟁점 사항은 최민호 시장 주요 공약 사업인 '빛 축제(6억원)'와 '이응패스(14억 5000만원)',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14억 5000만원)' 등이다.
특히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 추경안에 대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세종시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음에도 예산안이 시의회 예결위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줄다리기가 지속될 경우,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한편 지연된 세종시 추경 예산안은 오는 10일 제3차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