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10 20:17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여야가 10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과 '반국가세력' 논란 등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은 외교·안보 장관 출석 문제로 5시간 늦어진 오후 7시에 열렸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정권에서 악화일로에 있었던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며 "야당은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과 의지를 폄훼하고, 반일 선동과 편 가르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매우 안타깝고 생각을 달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원된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 "(야당이) 강제성 표현이 없다, 그래서 굴욕 외교라고 하는 데 동의하냐"라고 물었다.
반면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확히 2년반 전 윤석열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그 약속은 어디로 갔냐"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치는 실종되고 그 자리는 이념이 채웠다"며 "역사 부정과 뉴라이트, 반국가세력이 그 자리를 채웠다"고 지적했다.
조태열 외교부·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당초 국제회의 참석으로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불참을 통보했으나 불참 통보 시기를 놓고 여야의 주장이 엇갈렸다.
설전이 오간 뒤 장관 참석이 가능한 오후 7시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이들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에 참석으로 대정부질문 불참을 통보했다. 대정부질문엔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