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추석 명절 동안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덕수 총리는 12일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해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면서 "특히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신속한 입원과 전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실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9.12 yooksa@newspim.com |
또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채용 인건비도 빠르고 충분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군의관과 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 대체 인력도 최대한 투입하겠다"면서 "지자체 또한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병원 간 신속한 이송, 전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중증응급질환 중 빈도는 낮지만,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나 시술은 순환당직제를 통해 공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국 409개 응급실에 1: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3600여개의 당직 병·의원이 문을 열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환자들을 맞기로 했다"면서 "전국 150여개 분만병원이 모든 분만은 응급이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 병원 문을 열고 환자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 개혁은 익숙한 관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갈등은 불가피한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정부의 진심을 믿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