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 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DSR) 시행 영향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으나 3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높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과 용산 그리고 수도권 성남, 광명, 화성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신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매매·전세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포인트(p) 오른 0.07%를 기록하면서 13주 연속 상승세다.
9월 둘째 주 매매 전세 동향[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0.21%→0.23%)은 3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높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춤했던 서초(0.41%→0.44%), 송파(0.31%→0.35%), 강남(0.30%→0.31%) 등 강남 3구와 용산(0.26%→0.34%), 영등포(0.20%→0.25%) 등 서울 아파트값 핵심 상승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게 눈에 띈다.
경기(0.10%→0.13%) 역시 2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달 26일 최고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높아졌다. 성남(0.20%→0.35%)은 수정(0.20%→0.47%)과 분당(0.21%→0.36%)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 크다. 광명(0.15%→0.24%), 화성(0.17%→0.20%), 하남(0.29%→0.35%) 등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인천(0.13%→0.10%)은 16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꺾였다. 신축 아파트가 몰린 연수(0.03%→0.00%)가 보합세로 돌아 선 반면 구축이 몰린 미추홀(0.10%→0.14%)는 상승폭이 확대돼 대조를 이뤘다.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8개 도(-0.01%→0.00%)은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세로 전환됐으며 5대 광역시(-0.03%→-0.02%)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세종(-0.03%→-0.09%)은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 등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도권의 경우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선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폭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전셋값(0.07%→0.07%)도 3주 만에 소폭 상승폭이 확대되며 69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0.15%→0.17%)은 3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 가운데 강남(0.10%→0.16%)과 강북권에선 용산(0.18%→0.20%), 영등포(0.22%→0.27%)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게 눈에 띈다.
경기(0.09%→0.15%)은 2주 만에 상승세가 다소 큰 폭으로 확대됐다. 과천(-0.05%→0.04%)이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양(0.02%→0.15%), 군포(0.02%→0.07%), 의왕(0.06%→0.13%), 안산(0.11%→0.18%), 시흥(0.14%→0.24%) 등 경기 서남부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방(0.00%→0.00%)은 3주 연속 보합세다. 8개 도(0.01%→0.00%)와 5대 광역시(-0.01%→0.00%)는 상승 또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된 반면 세종(-0.01%→0.05%)은 한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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