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일본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전시시설의 전시물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과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된 협의는 끝났지만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에 대한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 대표는 사도광산 등재 시 한국과 긴밀한 협의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해석과 전시 시설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yooksa@newspim.com |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도광산 전시시설에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로 노동했다는 표현이 들어간 전시물이 필요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내용을 얼마나 업그레이드할지는 고민하면서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또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 개최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며 계속 검토 중"이라며 "추가로 제가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정부는 사도광산 유산 등재에 동의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추도식을 매년 7~8월에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올해 추도식과 관련된 내용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조 장관도 전날 외통위에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등을 이유로 "9월 중에는 열리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문화장관 양자회담'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 대신에게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시설의 개선과 일본 고위급 인사의 추도식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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